정신과

3. 원주 정신과 마음편한정신건강의학과 첫 진료, 정신과 초진 진료비

다르다와틀리다는달라 2025. 12. 2. 14:52


제 시간에는 일어나긴 했다.
그런데
신분증을 챙기지 않아 출발직전에서야
모바일 건강보험증을 다운로드했다.

막상 정신과를 가려니까
가기 귀찮았다.
너무 기다려 온 예약날짜고,
꼭 필요했고, 가서 빨리 정상화가 되고 싶었는데
.
.
동시에
너무너무 가기 귀찮았다.


그렇게 불필요한 생각이 길어질 것 같아,
일단은 나가기 위해
아무 생각 없이 몸만 움직였다.

정상이면 5분도 안 걸릴 준비가
20분도 넘게 걸렸다.




버스정류장에 다 와가니
뭐라고 말해야 할지
내 증상에 대해 말하는 것조차 멍하니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지난주 목요일 직장 교육출장 중에
내 증상에 대해 작성해 둔 한글파일을 열어보며
'내가 이런 증상들이 있었지' 하며 기억해 냈다.
교육이 전혀 머리에 들어오지 않고
자리만 채우려 노력했지만
그마저도 앉아있기가 힘들어

딴짓으로 내 증상들을 열거하듯 적었던 게
도움이 됐다.



원주의료원 맞은편 롯시 단구점 옆 건물
마음편한 정신건강의학과 도착



평일 오전 9시-10시 시간인데도
진료실과 접수처 사이 로비에 대기하는 사람이 많았다.

초진 접수표를 작성하며 봤는데,
최소 약 9명 이상의 사람이 있었다.

소소하게 당황스러웠던 점은
정신과는 인식이 좋지 않아
청소년이나 나약한 청년이 찾는 느낌이었고
강해 보였던 중장년층은 생각 못했었는데
(이후 다른 사람과 통화로 정신과 후기를 말하다가
윗분들이 치매문제로 정신과를 방문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실제로 정신과에 와보니 (*첫 방문)
나이대는 20 ~ 30대 나포함 2명
50대 후반 ~ 70대가 나머지 전부였다.

그 이후로 대기하는 동안
내 나이 또래의 사람들이 3~4명 더 들어왔는데

남녀불문 공통된 특징이 있었다.

모자+마스크


진료는 짧고 간결했다.
약 3분 내외.

의사 선생님은 첫 질문 정신과 방문이력을 묻는 것으로 시작했고
나는 정신과 처음인 것과 이어서 내가 써온 것을 보며 약 1분간 내 증상을 말했다.
이하 대화를 요약하면

의사 선생님 : 1~3개월 간 갑자기 그렇게 된 원인이 뭔가요?
나 : 모르겠어요. 특별한 자극도 없었어요. 오히려 인생곡선에서 가장 평온한 시기라서 더 모르겠어요.
의사 선생님 : 약설명···
나 : 진단명이 뭔가요?
의사 선생님 : 뭐 일단은 우울증이죠. 우울증으로 인한 기억력저하 등···


진료가 끝나고
진료실을 나와 다시 약을 받기 위해 기다렸다.
정신과에 온 게 실감이 났다.

피부과 다음으로 참 ··· 사람이 많았다.



정신과는 신기한 게 약을 약국에서 주지 않고,

정신과 접수처에서 바로 약을 건네주셨다.

그래서 진료 때 약 설명을 해주셨나 보다.



5일 치 4종의 약 값을 포함한 진료비(초진)


11,700원.
내가 정신과를 오기 전 정신과 진료비를 검색하면서
이것저것 검사까지 4만원 ~ 한 30만원까지는 결심하고 온 것 치곤
생각보다 많이 저렴한 금액이었다.



어디 서류를 제출할 목적은 없어서 서류를 떼 진 않았고,
진료 중 의사 선생님이 우울증이라고는 하셨지만
질병명, 진단명이 궁금해서
질병코드를 보기 위해 처방전을 요청했다.


약은 5일 치.
처방전엔 질병코드란이 비어있었다.
'??'
접수처에 질병코드가 비어있다고 물어보자
원래 정신과는 한 번만에 바로 진단명이 나오는 게 아니라 여러 번 진료를 거쳐 진단명이 나온다고 안내해 주셨다.

몰랐었어서 이것도 조금 신기했다.


아무튼 이제 약까지 받았으니
다시 내일 출근하기 위해 기숙사로 가서
오늘 밤에 먹고 잘 생각으로 원주 터미널로 향했는데···

여기서
엄마와의 통화로 하루가 연장됐다.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