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및 현재 복용 약물 기록
- 시로프정 10mg (에스시탈로프람)
: 우울감과 불안 완화의 중심.
* 2~3주차때 5mg에서 10mg로 증량됐다.
- 리포트정 1mg (아리피프라졸)
: 기분 안정 및 항우울 효과 증폭.
- 데파스정 0.5mg (에티졸람)
: 즉각적인 불안 감소 및 수면 보조.
- 스리반정 5mg (로리프라진)
: 전반적인 기분 안정.
약물 복용 후 4주차
✔️ 상태 및 현재 주요 증상
초반 호전 반응 이후 최근 1주일간 급격한 기능 저하 발생
: 브레인 포그, 인지적 얼어붙음(Freezing), 갑작스러운 눈물, 언어 구사 능력 저하

안정기인 줄 알았던 4주 차의 배신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처방받은 약을 복용한 지 4주가 지났다. 시로프정과 리포트정의 조합 덕분인지, 초반 3주간은 꽤 변화가 있었다.
가슴을 짓누르던 불안이 차분해졌고, 도무지 오지 않던 잠도 잘 잤으며, 사라졌던 식욕도 조금씩 돌아왔다.
'약이 효과가 있구나'
안도감이 들었다.
하지만 최근 일주일,
예상치 못한 거대한 '브레인 포그'가 나를 덮쳤다. 마음은 차분해졌는데, 머릿속은 오히려 안개가 낀 것처럼 더 멍해진 것이다.
'브레인 포그(Brain Fog)'
말 그대로 머릿속에 뿌연 안개가 낀 것처럼
사고가 흐릿해지고 멍해지는 현상

몸이 굳어버린 찰나의 공황, "인지 마비"
당황스러웠던 순간은 회사에서 발생했다.
누군가 나에게 서류를 달라고 요청했을 때였다.
평소라면 1초도 걸리지 않았을 단순한 행동인데,
그 말을 듣는 순간 내 몸은 마치 전원이 꺼진 것처럼 굳어버렸다.
머릿속에서는 '서류를 줘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도,
다음 동작을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
연결 회로가 끊긴 듯한 느낌이었다.
멍하니 서 있는 그 짧은 시간 동안,
나는 극심한 인지적 공포를 느꼈다.
동시에 언어 능력의 퇴화도 체감하고 있다.
하고 싶은 말은 머릿속에 있는데, 그것을 밖으로 끄집어낼 적절한 단어가 즉각 떠오르지 않는다.
사람과 대화가 힘들어지고,
문장을 구성하는 속도가 현저히 느려졌다.
고등사고가 안된다.
이유 없는 눈물의 홍수
내가 최근 가장 문제되는 것 중 하나는 주체할 수 없이 쏟아지는 눈물이다.
최근 이틀 동안은 특별한 계기도 없이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데파스정이나 스리반정 같은 약들이 감정의 파도를 낮춰주고는 있지만, 내 상태를 알고있는 친구의 말대로 그 밑바닥에 쌓여있던 근원적인 피로와 슬픔이 임계점을 넘은 것일까.
아무 자극도 없는데
스스로도 당황스러울 정도로 쏟아지는 눈물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정말.
이것이 약의 부작용인지 혹은 증상의 심화인지 혼란스러웠다.
내일은 다시 주치의 선생님을 만나는 날이다.
지금 겪고 있는 이 브레인 포그와 인지 마비 상태가 약물에 의한 일시적인 과진정 상태인지,
혹은 조율이 필요한 부분인지 명확히 전달하고 싶은데
말문이 막히고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AI의 도움을 받아
내가 겪은 증상들을 미리 스크립트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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